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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 100% 난닝구
    REPORT 2021. 7. 22. 13:56

     

     

     

    입고 싶은 헬스복이 없어서 집에서만 운동한다는 나카무라 히로키 선생.

    자신의 취향에 꼭 맞는 헬스복을 만들고 싶어 디자인한 비즈빔 스포츠웨어 컬렉션이 출시됐다.

     

    그래서 히로키 선생이 원하는 헬스복이란 무엇인가 봤더니...

    울 100% 헬스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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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ISVIM SPORT

     

     

     

     

    외관은 비즈빔답게 심플하다. 티셔츠, 러닝 톱, 쇼츠, 윈드브레이커, 러닝 스니커즈, 짐 백의 단촐한 구성에 컬러도 블랙, 화이트, 네이비의 심심한 색상 뿐이다. 룩북에 보이는 덤벨이나 공, 글러브처럼 20세기 초쯤에나 볼 수 있을 법한 헬스장의 풍경과 무드를 재현하고 싶어한 듯 보인다. 그리고 또 하나 눈길을 사로잡는 건 복슬복슬한 털을 자랑하는 양 두 마리. 이 모든 게 100% 울로 만들어졌다는 걸 어떻게든 자랑하고 싶은 브랜드의 의지가 엿보인다(윈드 브레이커나 팬츠 몇몇은 울 소재가 아니지만). 

     

     

    언뜻 생각하면 헬스같이 땀냄새 진하게 나는 운동과 울은 전혀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울, 모직하면 떠오르는 따뜻함의 이미지, 그리고 까슬한 촉감 때문일 것이다. 물론 속건성(땀이 빨리 마르는 특성)만을 놓고 봤을 때 울은 합성 소재를 이길 수 없다. 이 점에 있어서 만큼은 차라리 헬스장에서 공짜로 나눠주는 펑퍼짐한 헬스복을 입는 게 차라리 나을 거다.

     

     

    하지만 의외로 울 100% 베이스 레이어는 산악용 아웃도어 브랜드를 중심으로 꽤 많은 출시되는 편이다. 개인적으로 이걸 입고 산에 올라가 본적은 없어서 모르겠지만 입어본 이들의 후기를 전해 보자면, 한겨울에 등반할 때만큼은 울 소재의 베이스 레이어가 필수라고 한다. 땀이 쉽게 마르지 않는 건 사실인데 땀흡수는 생각보다 잘되고 무엇보다 흡수된 뒤 등뒤로 느껴지는 찝찝한 차가움이 없다고. 이런 점은 분명 겨울 산행에 있어선 필수적인 요소일 것이다. 그리고 세탁을 거듭해도 어쩔 수 없이 배이게 되는 퀴퀴한 땀냄새도 합성 소재보다는 덜 한 편이라고. 

     

     

    그래도 역시 울 소재를 한여름에 입기엔 더운 게 사실이다. 히트텍을 입는다고 생각하면 비슷할 듯 한데 사진처럼 사방이 뻥뚫린 런닝 톱이라면 의외로 괜찮을지도? 히로키 선생처럼 매끈매끈한 합성 소재를 못견디는 클래식 감성 매니아라면 기념으로 몇장 사두는 것도 좋겠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이런 가격에 이런 디자인이 오래갈 것 같진 않으니까. 난닝구 345달러, 티셔츠 370달러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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