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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모임 커리큘럼 안내FLX(RESEARCH)CLUB 2022. 6. 13. 20:01
플럭스 리서치 클럽은, 패션을 중심으로 모든 디자인과 예술에 대해, 때로는 진지하게 토론하고 때로는 유쾌하게 이야기하는, 디자인 세미나 겸 북클럽입니다. 플럭스 리서치 클럽은 한달에 한번 총 4번의 '정규 모임'을 갖습니다. 정규 모임은 클럽장이 주도로 발제를 겸한 프레젠테이션을 1시간 정도 가진 뒤, 그와 연관된 다양한 이야기를 하는 모임입니다. 정규 모임의 주제는 패션과 디자인 전반에 관련된 다양한 생활 속 의문을 해결하는 방향을 갖게 됩니다. 주제 선정에 관해선 시즌 중 멤버들에 의견을 취합해 고려한 뒤 다음 시즌에 반영합니다. 시즌 2의 경우 클럽장이 임의로 선정한 아래 네가지 주제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1. 럭셔리의 계보학 – 살롱에서 인스타그램까지 패션이란 단어는 흔히 옷이나 신발, 가방이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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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X(RESEARCH)CLUB 2기 멤버를 모집합니다FLX(RESEARCH)CLUB 2022. 6. 7. 13:53
플럭스 리서치 클럽은, 패션을 중심으로 모든 디자인과 예술에 대해, 때로는 진지하게 토론하고 때로는 유쾌하게 이야기하는, 디자인 세미나 겸 북클럽입니다. 2020년 2월, '패션을 이야기하자'라는 모토로 플럭스 리서치 클럽의 첫 모임을 개최했습니다. 모임을 만든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그저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 마음껏 좋아하는 옷 이야기, 브랜드 이야기, 패션 이야기를 해보자. 다른 모임에서 하면 괜히 눈치 보이는 매니악한 주제까지 한번 허심탄회하게 몇 시간이고 이야기해보자. 생각보다 적지 않은 인원이 지원을 해주셨고 두번째 모임까지 나름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그 해 3월, 누구나 다 알고 있듯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모임은 날짜를 미루다 결국 해체하게 되었고 그렇게 플럭스 리서치 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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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샌더+유니클로 2021 F/W 프리뷰REPORT 2021. 11. 11. 13:19
작년부터 유니클로는 르메르와 진행하는 U 라인을 가을에, 질샌더와의 콜라보레이션 라인을 겨울에 내기 시작했다. 많은 콜라보레이션 중에서도 유독 반응이 좋은 두 개의 브랜드를 각각 한 계절씩 맡게해 매출을 견인한다는 전략인 듯 한데 개인적으론 테크니컬 소재에 보다 과감한 실험을 시도하는 르메르가 겨울 라인을 맡는게 어떨까 싶지만 유니클로도 나름의 사정은 있는 듯 하다. 르메르도 에르메스, 라코스테 등 탄탄한 커리어를 쌓아온 거물급 디자이너긴 하지만 이미 전설의 반열에 들어선 질 샌더와 견주기엔 브랜드 밸류가 조금 밀리는 감이 있다. 게다가 요즘 한창 마이어 부부가 이끄는 브랜드 '질 샌더'가 상한가를 치고 있는 중이라, 인간 질 샌더의 가치도 덩달아 상승한 감이 있다. 이렇게 쌓아올린 인지도, 호감도, 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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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야!CRITIQUE 2021. 10. 19. 13:05
갑자기 추워졌다. 영하권으로 떨어진 건 아니지만 체감상 한겨울이 찾아온 것만 같다. 반바지에 반팔로 밖을 나서려던 사람들은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 긴바지에 두툼한 외투를 꺼내입었다. 날씨를 보아하니 간절기에 입으려고 사놓았던 트렌치 코트는 올해도 못입을 것 같다. 이젠 그야말로 가을은 없고 늦여름과 초겨울만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반팔로 5달을 버티다 '지금이야'를 외치며 트렌치 코트를 한달 입고, 다시 5달을 롱패딩으로 버티다 '지금이야'를 외치며 한달짜리 봄원피스를 입는 짤이 밈처럼 돌아다닌다. 이런 계절때문에 한국이 패션 후진국이라는 얘기도 돈다. 입을만한 옷은 죄다 간절기 옷이란 거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날씨때문에 멋을 낼 수가 없다는 건 앞뒤가 안맞는 얘기다. 날씨는 원래부터 존재하는 거고 거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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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머는 언제부터 패셔너블해졌나CRITIQUE 2021. 10. 14. 14:26
발렌시아가가 포트나이트와 콜라보를 진행했다. 포트나이트 로고가 박힌 후드나 티셔츠(포트나이트 굿즈랑 다를 거 없어보이지만 가격은 50만원 이상인)도 판매하지만 중요한 건 게임 내 스킨으로 발렌시아가의 신상 컬렉션을 판매한다는 것이다. 사실 올해 초부터 메타버스란 이름의 실체없는 광풍 덕에 온갖 브랜드가 대표적인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이름 한번 걸겠다고 달려들었고 구찌 역시 그 가상 세계 안에 매장을 내고 옷, 가방 등을 판매하고 있는 중이다. 이런 흐름에서 봤을 때 발렌시아가의 이번 콜라보 역시 파격적이거나 신선하다고는 못하겠다. 세상이 너무 빠르다. 메타버스가 워낙 난리니 트렌드에 민감한 패션 브랜드 입장에선 거기에 명함이라도 걸치고 앞날을 위한 포석을 까는 건 중요해 보인다. 그래서 이런 일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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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없는 캐나다구스?CRITIQUE 2021. 9. 7. 10:55
털이 없는 캐나다구스 파카를 상상할 수 있을까. 이름처럼 질좋은 거위털을 가득 채운 따뜻한 안감에(사실 최상급 라인을 제외하곤 모두 오리털을 쓴다) 얼굴을 감싸는 풍성한 코요테 털은 캐나다구스, 나아가서는 '프리미엄 파카'의 상징이다. 하지만 캐나다구스는 2022년을 끝으로 동물 모피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했다. 사실 파카 후드 쪽에 달린 털이 단순한 장식만은 아니다. 이누이트 족들의 전통 의상에서부터 후드 끝은 코요테의 퍼로 마무리가 되어 있었고 이는 얼굴, 목 부분에서 몸쪽으로 차가운 공기가 들어가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해왔다. 이런 전통에 따라 군용 파카들에도 비슷한 디테일들이 계승되었고, 여러가지 군용 파카들을 조합해 디자인한 캐나다 구스의 파카도 코요테 퍼를 사용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품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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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100% 난닝구REPORT 2021. 7. 22. 13:56
입고 싶은 헬스복이 없어서 집에서만 운동한다는 나카무라 히로키 선생. 자신의 취향에 꼭 맞는 헬스복을 만들고 싶어 디자인한 비즈빔 스포츠웨어 컬렉션이 출시됐다. 그래서 히로키 선생이 원하는 헬스복이란 무엇인가 봤더니... 울 100% 헬스복? 외관은 비즈빔답게 심플하다. 티셔츠, 러닝 톱, 쇼츠, 윈드브레이커, 러닝 스니커즈, 짐 백의 단촐한 구성에 컬러도 블랙, 화이트, 네이비의 심심한 색상 뿐이다. 룩북에 보이는 덤벨이나 공, 글러브처럼 20세기 초쯤에나 볼 수 있을 법한 헬스장의 풍경과 무드를 재현하고 싶어한 듯 보인다. 그리고 또 하나 눈길을 사로잡는 건 복슬복슬한 털을 자랑하는 양 두 마리. 이 모든 게 100% 울로 만들어졌다는 걸 어떻게든 자랑하고 싶은 브랜드의 의지가 엿보인다(윈드 브레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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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펑크 2077? 당연히 말이 되죠CRITIQUE 2021. 7. 14. 04:12
2020년의 최고 기대작, CDPR의 게임 '사이버펑크 2077'은 망했다. 아니 매출적으론 망하지 않았다. 그 해 가장 많이 팔린 게임중 하나였고 여전히 잘팔리는 중이다. 다만 게임의 패러다임을 바꿀 우주 명작의 탄생을 고대했던 게임팬들에게 있어 10%도 충족이 안되는 지극히 범작에 불과한 작품인데다 출시 초기엔 지나치게 많은 버그 때문에 각종 조롱섞인 밈의 소재로 전락해 버렸다. 이렇게 된 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근본적인 이유를 꼽자면 능력에 비해 너무나 방대한 세계를 그리려고 했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의 전작이자 최고 히트작 '위쳐3'를 플레이해 보면 알 수 있듯 CDPR의 최고 강점은 섬세하고 빼어난 스토리텔링과 연출, 편집증적 디테일에 있다. 하지만 그들이 사펑을 예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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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가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CRITIQUE 2021. 7. 11. 05:04
옷이나 신발이라는 게 외부 환경에서 몸을 보호하는 등의 기능성이 중요한 요소이긴 하지만 현재 그런 이유만으로 이런 물건을 구입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기능적 퀄리티가 상향 평준화된 오늘날 중요한 것은 내 취향에 맞는 옷을 나에게 어울리는 방식으로 입음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이를 통해 사회적으로 타인과 나를 구별짓는 것이다. 쉽게 말해 남들에게 뭘 좀 아는 사람, 좀 있어 보이는 사람이 되고 싶은 욕구가 큰 맘먹고 비싼 옷을 지르는 가장 강력한 동기가 된다는 말이다. 패션을 즐기는 행위의 본질이 이러한 '구별짓기'의 욕망이라면 사실 그 수단은 옷이나 가방 등 특정 형식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 실제로 남자들은 이러한 욕망을 옷보다는 차나 시계 등으로 해소하는 사람이 훨씬 많다. 또한 SNS의 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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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와 패션의 미래CRITIQUE 2021. 7. 11. 02:23
패션쇼는 1900년대 초 파리의 고급 맞춤복 디자이너들이 저렴한 홍보 방식을 모색하다 탄생했다. 20세기 초의 사진과 인쇄 기술을 생각해보면 우편으로 카탈로그를 발송할 수도 없었고, 유일한 판촉 방법은 1/4 스케일의 인형에 같은 비율로 신상 디자인을 줄여 입혀 보내는 것 뿐이었으니 고객들을 한데 모아놓고 한번에 옷을 보여주는 이벤트는 저렴하고도 효과적인 방식이었다. 이렇듯 상품을 홍보한다는 목적에서 시작한 패션쇼는 점차 모델의 이미지, 삽입되는 음악, 열리는 장소, 무드에 맞는 무대 장치까지 신경을 써야하는 종합 퍼포먼스로 발전하였고, 갈리아노나 맥퀸의 시대에 이르러선 블록버스터 뮤지컬 급으로 화려해졌다. 패션쇼는 더이상 상품의 직접적인 노출이 아닌 브랜드나 시즌 캠페인을 각인시키는 프로모션 이벤트이자..